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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간으로의 초대 '스플(스페이스 플러스)' _ 2015/01/29
 space+    | 2015·02·06 17:39 | HIT : 2,230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간으로의 초대

설치미술로 소통하는 사회적기업 '스플(스페이스 플러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잠실의 석촌 호수 '러버덕(Rubber Duck)' 기억나세요?



사진출처:
http://bit.ly/1CF6tnw

호수 위를 둥둥 떠다니던 이 초대형 노란색 오리 인형은 네덜란드 출신 설치미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호프만 같은 많은 설치미술가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하지만 몇몇 유명 작가를 제외하곤 설치미술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긴 힘들다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사회적기업이 있어요. 바로 '스페이스플러스'(이하 스플)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역량 있는 작가들이 경제문제로 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걸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어요. 그런데 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예술에서 교육으로, 환경으로 점점 그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점점 더 착해져가는 이 변화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이곳은 경기도 시흥시에 자리 잡은 YWCA 버들캠프장입니다. 지난 1965년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故 유일한 박사로부터 땅을 기증 받아 1970년에 세워진 무려 4만 평 규모의 캠프장입니다. 한때 청소년들은 물론 기업체의 연수 장소로도 각광을 받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활력을 잃었습니다. 최근 이 공간 로비가 설치미술가들의 손을 거쳐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유 박사의 기부정신을 기리고, 캠프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와 청소년들이 걸터앉아 노닥거릴 수 있는 쉼터가 들어섰습니다.


맨 위(공사전) 아래2(공사 후--갤러리와 청소년 쉼터)

! 뭐가 다르지?

여기까지라면 일반 리모델링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이 공간은 보이는 것보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더 많습니다. 비용과 디자인 면만 고려한다면 자재는 톱밥을 뭉쳐 만든 MDF에 필름지를 입히고 도장은 신나로 마감하면 끝~~

그러나 쓰인 소재는 값비싼 원목에 도장은 천연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신나' 대신 천연 오일로 도장을 마감한 쉼터

일반인들에겐 구별도 안 가는 그래서 눈 감고 지나갈 수 있는 일에 적자를 감내해가며 작가들이 소재와 도장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대표는 이 공간이 캠프장의 설립 목적인 자연이 주는 선물환경과 건강이라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가치를 퍼트리는 도구가 될 것임을 자부합니다. 아울러 공감을 불러내는 스토리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YWCA 버들캠프장의 역사


작가들은 공간을 재구성하기에 앞서 공간을 탐방하고 그 공간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작품을 구상합니다. 일상의 공간이 '나'만의 혹은 '우리들'만의 사연을 담은 세상의 유일한 예술적 공간으로 탄생하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그 안에 머무는 사람들은 과거에 느끼지 못했던 공간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솟아난다는군요.


심대표는 공간의 변화가 사람의 변화를 이끈다는 해석입니다.


심소라 스페이스플러스(스플) 대표

"우리가 흔히 공간을 바꾼다 했을 때 큰 돈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바꿔도 크게 달라집니다. 주변에는 나만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물건이나 공간들이 낡았다거나 유행이 지났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애물단지가 돼 방치된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희들은 작가의 눈으로 그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끄집어내 잘 닦아서 제자리에 놓아두는 일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어떤 사연이 깃든 물건이나 공간들은 내막을 알고 보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큰 감동을 준다는 점입니다."

스플 직원은 심대표의 언니이자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심설희팀장을 제외하곤 4명 모두 설치미술가입니다. 지금까지 약 30여 명의 작가와 공동작업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도왔고, 공간의 스토리텔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참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사회적기업활성화전국네트워크'가 주관한 우수 사회적기업상을 수상했습니다.



학교로 간 설치미술

스플은 지난해 YWCA와 함께 몇몇 학교의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어요.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바꾸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서 자아정체성을 찾고 학교와의 관계성을 회복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충주의 '중원중학교'학생들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이 있는 공간을 바꾸고 싶어 했어요. 나가고 싶지만 늘 굳게 잠겨진 옥상 문 앞이 그들만의 아지트였나 봅니다. 학생들은 그곳이 좀더 아늑하길 바랐어요.


진행 과정에서 심대표는 학생들이 종종 서울의 학교와 비교를 하며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는 모습을 눈여겨봤습니다.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방법이 없을까 ?’ 심대표는 고민 끝에 계단참의 빈 벽에 세계지도를 만들었습니다.


학교 이름이 중원이잖아요. 그 속엔 중심이란 뜻이 내포돼있어요.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도시를 꼽아보라고 했어요. 그리곤 그 도시와 학교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드넓은 세상에서 바라봤을 때 서울과 충주의 거리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도를 바라보며 세계를 향해 꿈을 맘껏 펼쳐나가라고 했습니다."


심대표는 모든 작업이 끝났을 때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한결 높아진 걸 실감했다고 합니다.


작가에서 환경운동가로

스플은 환경을 생각하는 설치예술가들의 모임이기도 합니다. 그 시작은 다른 사회적기업과의 관계에서 출발했습니다.


심대표는 설치미술은 특성상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길어야 5일 정도 지나면 철거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대부분 모두 버려지기 때문에 싼 자재를 쓰게 되고요. 엄청난 쓰레기가 나옵니다. 1.5톤 트럭 3대 분량을 버릴 때도 있어요. 버릴 때 마다 우리 정말 사회적기업 맞느냐고 작가들끼리 얘기해요. 그래서 업사이클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시작했죠. 요즘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컴퓨터 모니터에요. 이걸 재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컴윈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알게 됐어요.“


컴윈(http://www.comwin.co.kr/ )은 소형 폐가전과 컴퓨터와 같은 전기 전자 폐기물을 적정처리해 중금속오염을 방지하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스플은 컴윈과 협업해 폐 가전제품에서 분리된 다양한 소재들을 작품에 쓰고 다시 해체해 보내는 작업을 통해 자원의 순환을 돕고 있습니다.


컴퓨터 폐기물을 이용한 설치미술


목재의 경우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작품을 아예 조립식 시스템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목재는 집성목이나 MDF로 재가공됩니다.


예술 vs 효율성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심대표는 상반된 이유로 2가지 프로젝트를 손꼽았습니다.

먼저, 작가정신이 하늘을 찔렀던 첫 번째 작품으로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해 담장이를 표현한 아트월입니다. 딱 맞는 형태와 느낌을 찾기 위해 2톤 분량의 나뭇가지를 일주일에 걸쳐 골라냈습니다.


나뭇가지 선별작업(위) 담장이를 표현한 아트월 (아래)


심대표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주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준 작품이지만 요즘 너무 효율성만을 따지려 할 때 작가로서의 초심을 일깨워준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한 두유업체의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라는군요. 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심대표는 기업가로서의 중요한 자질을 배우게 됐다고 말합니다.



사회적기업도 기업이고 이윤이 남아야 돌아가잖아요.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작가정신만 내세워 무모하게 일을 처리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한 계기였습니다. 아울러 단지 사회적기업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가 사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접는 계기가 됐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그동안 지녔던 안일하고 위험한 생각들을 걸러내는 기회가 됐어요.”

작가정신과 기업의 효율성 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그녀, 그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다는 스플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글. 백선기 (이로운넷 에디터)

사진제공. 스플(스페이스플러스)


스플(스페이스플러스): http://www.sp-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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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보기

http://blog.naver.com/se365company/220256749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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