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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써보겠습니다 9회: 스페이스플러스 소풍 프로젝트_2013/03/04
 space+    | 2015·03·15 14:49 | HIT : 3,039

설치미술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사회적기업 스페이스플러스를 기억하시나요? 세상 애독자 분들이시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이실 거 같은데요. 세상콘테스트 6회 우승팀으로, 벌써 두 번의 인터뷰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스페이스플러스(Space Plus) 기업소개 바로가기

>>스페이스플러스(Space Plus) 심소라대표 인터뷰 바로가기

대표님께서는 지난 인터뷰에서 ‘인왕시장 지도 만들기 展’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인왕시장 지도 작품이 드디어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지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지도를 만들었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해서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워크숍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인왕시장 지도의 완성본을 구경도 할 겸, 나만의 작품도 만들어볼 겸, 얼른 워크숍을 신청해보았습니다. ^_^

워크숍의 이름은 ‘소풍 프로젝트’라고 합니다.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는데요. 아직 정규 프로그램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여러 번의 검수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화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손님으로 제일 먼저 체험해 본 워크숍 ‘소풍 프로젝트’, 미리 만나보실까요?

인왕 시장 입구의 간판인왕 시장 안내 포스터 스페이스플러스의 간판인왕 시장의 내부 전경

워크숍이 열렸던 스페이스 플러스의 갤러리는 ‘인왕시장’에 위치해있습니다.인왕시장은 최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 노력들 중 하나가 바로 ‘희망가게’입니다. ‘희망가게’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문화공간과 체험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청년창업기업과 사회적기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페이스 플러스도 이 희망가게들 중 하나라고 하네요. 보통 갤러리하면 격식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푸근한 시장의 이미지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예술이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복잡 복잡한 시장 길을 따라 헤매다 보니 스페이스 플러스의 갤러리가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갤러리 외부와 내부 곳곳이 설치미술 작품들로 꾸며져 있어, 갤러리 자체가 마치 하나의 설치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소풍 프로젝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갤러리 내부에는 달걀과 사이다, 귤 등 소풍과 관련된 간단한 먹을 거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봄날의 소풍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색감들의 실과 방석들, 조명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앙증맞은 표정까지 그려진 달걀은 워크숍 전체 사회를 맡아주신 심설희 디렉터님께서 직접 삶으셨다고 하네요. 추운 날씨를 걱정해 준비하셨다는 방석 역시 동대문에서 직접 천을 떼와 만드셨고,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의 이름표까지도 작가님께서 손수 만드셨다고 합니다. 방석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워크숍은 갤러리 내부에서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진행되므로 편안한 옷차림은 필수랍니다. 행사에 사용된 사소한 것들 까지도 스페이스플러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스페이스 플러스의 사랑과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워크숍이라 그런지, 참가자 한 명 한 명에게도 관심이 많으셨어요. 하나하나 챙겨주신 덕분에 따뜻한 분위기에서 어색하지 않게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1. 소풍 프로젝트’ 설명 및 자기소개

드디어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워크숍 참가자 중에 설치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아서, 먼저 설치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설치미술은 단순히 예쁜 작품으로 공간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공간을 사용하는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작품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길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아직은 설치미술이라는 분야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친해질 시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설치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워크숍이 바로 ‘소풍프로젝트’입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 다음 순서는 신선한 방식의 자기소개였는데요. 내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를 듣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깔고 앉은 방석 밑에 적힌 숫자를 추첨하여 자기소개를 진행했습니다. 갤러리의 크기가 작다 보니 소규모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오늘의 참여 인원은 7명 정도였습니다. 소수정예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소외되는 사람 없이 돌아가며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7명 밖에 되지 않는 인원이었지만 작가, 한복 디자이너, 고등학생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어요. 마치 레크리에이션을 하는 것 같은 심설희 디렉터님의 사회 덕에 활기차고 재미난 분위기가 형성되어 쑥스러운 자기소개마저도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벽면에 부착된 인왕 시장 지도 작품

2. 체험하게 될 설치미술소개

설치미술 체험 전 작품의 의미부터 알아봐야겠죠? 그래서 간단하게 인왕시장’을 형상화 하고 있는 설치작품 설명 시간이 있었습니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었던 설치작품은, 마치 새가 날개를 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세 벽면을 가득 메운 커다란 지도를 보니 갤러리까지 찾아오기 어려웠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인왕시장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플러스 4명의 식구들이 갤러리를 찾는데 애를 먹었던 사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시장 자체의 크기도 큰데다 동서남북 총 4개의 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170여개의 점포와 노점상이 경계 없이 모여있어 각자 서로의 위치를 설명해도 만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인왕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지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인왕시장 지도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작품 설명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는 큐레이팅을 지향하시는 디렉터님?알 수 없는 사진들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셨습니다.

지우개, 꽃, 난로, 김치, 박카스, 밀감, 떡, 식혜, 비피더스”

이 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스페이스 플러스가 설치미술 작업을 하며 받았던 선물들입니다. 그렇지만 스페이스 플러스가 처음부터 이렇게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점포들의 정확한 위치를 정리하기 위해 상호와 가게 사진을 찍고 다니셨던 심설희 디렉터님은 서울시 단속반이나 식파라치(먹거리 부정유통을 신고하여 포상금을 받는 파파라치)로 오해 받아, 경계의 대상이셨대요.

인왕 시장 지도 작품의 특정부분(모서리)를 확대한 사진

그런데 지도 조사를 한지 거의 1달이 다 되어 갈 무렵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이스플러스를 경계의 눈초리로 보시던 상인 분들께서 작품의 상점 위치도 고쳐주시고, 갤러리 문단속도 해주시고, 가게 들러서 밥 먹고 가라며 인사도 건네주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스페이스 플러스에게 이제 시장은 단순히 구조적으로 보기 좋게 정리해야 할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사람’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간이 주인공이 되는 지도가 아닌 그 공간 속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지도를 만드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상인 분들과의 에피소드들을 듣고 보니 작품 구석구석에 이야기가 숨어있었습니다. 단지 예쁘다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뒷이야기들을 생각하니 작품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3. 설치미술 체험하기

나무판에 못질을 하고 있는 모습철사 등을 이용해 설치미술을 만들고 있는 모습

간단한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설치미술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치작품을 만드셨던 윤보라 작가님의 설명에 따라 ‘인왕시장 지도만들기 展’에 사용했던방법그대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작업은 실제 설치미술을 진행했던 벽과 똑같은 재료의 작은 나무판에 하트모양으로 실핀을 박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마음 가는 대로 원하는 색의 실을 골라 핀에 묶어주는 작업이었어요. 실들은 원래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체험한 작품의 밑그림은 하트모양으로 다 같았지만, 각자 원하는 색상과 굵기의 실들로 핀과 핀 사이를 엮어가다 보니 모두 다른 모양의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하트모양이 마치저의 마음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한복 디자인을 전공하셨던분께서는 한복에 사용되는 색깔과 저고리, 치마의 비율대로 실을 선택하셨다고 하니, 자신의 무의식을 드러낸다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아요!

은근히 중독성 있는 작업이라 실을 묶으면 묶을수록 욕심이 났습니다. 디렉터님의 만류에도 모두들 실 묶기에 여념이 없어, 원래 체험 예정 시간인 40분을 넘어 한 시간 가량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짧게 느껴져 너무 아쉬웠어요. 설치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작품인데도 끝내고 나니 손이 떨려왔습니다. 벽면에는 정말 높게 혹은 정말 낮게 박힌 핀들도 많았는데 예쁘게 완성된 작품 뒤에 작은 핀에 실을 묶느라 굽은 작가님들의 등과 손가락이 숨어 있었네요. 작품을 감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작가가 되어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역시나 손상되지 않게 담아갈 수 있도록 ‘직접’ 만드신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망가지지 않게 잘 담아가 허전한 벽을 예쁘게 꾸밀 때 사용하거나, 마음이 듬뿍 담긴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니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플러스와 함께하는 설치미술'문구가 세겨진 플렌카드를 들고 있는 구성원들의 단체 사진

마지막으로 오늘의 소감과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2시간 30분의 워크숍이 끝이 났습니다. 모두들 알록달록하고 너무나 예쁜 작품을 만드셔서 제 작품이 초라해 보였답니다. L오래간만에 걱정 고민 없이 단순한 작업에 열중하다 보니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설치미술’이라는 하나의 공감대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도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정규 프로그램화 되지 않아 워크숍(소풍 프로젝트)을 바로 만나보실 수는 없으시지만, 인왕시장 지도 만들기 展’은 3월 16일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미리 작품구경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체험을 정리해볼까요? (아직 비정규 프로그램이므로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는 없지만 참고해주세요.)

인왕시장 지도 만들기 展 안내 (상세내용 참조)

프로그램 구성

  • 크게 설치미술 설명과 설치미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 약 2시간~2시간 30분 가량의 프로그램으로 설치미술을 기획한 작가와의 만남도 가지실 수 있습니다.(설치미술 체험 프로그램 소요 시간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효과

  •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설치미술을 자세한 설명과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소규모 그룹으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작품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 예술적 활동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 참여할까?

  •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손을 섬세하게 이용해야 하는 활동이므로 아이들 문화/예술체험으로 적합합니다.
  • 머릿속에 복잡하고 우울하실 때, 단순한 반복 활동으로 마음의 치유가 필요할 때!
  • 서로의 마음 속을 확인하고 싶으신 커플들께 추천 드립니다.
  •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텅이 필요할 때 적합합니다.

그 밖에

  • 아직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되지 않아 가격과 시간 등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워크샵이 아니더라도 ‘인왕시장 지도만들기 전’은 3월 16일까지 진행되어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므로 편안한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 스페이스 플러스

    스페이스 플러스기업 홈페이지로 이동(새창)

    스페이스 플러스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작품을 통한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들에게 순수미술작품의 일상적 소배기회를 제공하여, 설치미술을 통한 진심이 소통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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